쓰다남은 자외선 차단제, 과감히 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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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0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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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정 유통기한은 개봉 후 1년 제품 변질 우려도 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자외선 차단제는 더 이상 여성만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 아니다.

자외선이 피부노화와 피부암 발생의 주적(主敵)임이 알려지면서 최근에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자외선 차단제를 애용하는 추세다.

하지만 여름이 시작되면 많은 사람들이 지난 해 사용하다가 남은 자외선 차단제를 두고 갈등한다.

버리자니 아깝고 쓰자니 뭔가 찝찝한 자외선 차단제, 하지만 해답은 간단하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버려라

화장품은 피부가 먹는 식품과 다름없다.

모든 식품에 그에 걸맞은 유통기한이 있듯이 화장품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그간 화장품은 유통기한이 아닌 제조 년 ·월 ·일만이 표시돼 왔지만 지난해 화장품의 유통기한과 성분표시가 의무화됐다.

유통기한이 지난 일부 샘플 화장품으로 인한 피부 손상 사례가 소비자원에 접수되면서 화장품 유통기한에 대한 중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자외선 차단제의 유통기한은 3년이나 개봉 후 1년이 지났다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사용빈도가 많을수록 손이나 주변의 세균 등으로 인해 제품자체가 오염되고 주요 성분이 산화돼 본연의 효능이 반감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지난 여름 야외활동 때 가지고 다녔던 자외선 차단제라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된 자외선 차단제는 화학반응을 일으켜 이미 변질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구입 시 유통기한 확인해야

이러한 유통기한은 비단 자외선 차단제뿐만이 아니다.

모든 화장품은 저마다 유통기한이 있다.

스킨 ·로션 등의 기초화장품은 개봉 후 1년 내 사용하는 것이 좋고 립글로스나 마스카라 등은 권장 사용기한이 6개월 정도로 짧다.

따라서 화장품 구매 시에는 효능과 성분뿐 아니라 제조일자와 사용기한을 잘 살펴야 한다.

국내 화장품의 경우 설명서나 밑면에 제조일자가 연/월/일 순으로 표시돼 있고 기능성 성분인 레티놀, 비타민 A  ·C  ·E, ICA를 포함한 제품은 사용기한도 표기돼 있다.

수입화장품의 경우에는 보통 일/월/연으로 표시하는 경우가 많고 브랜드 별 표기방법이 달라 본인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의 유통기한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주 쓰는 화장품은 실온에서 보관하라

화장품 보관에 가장 적합한 온도는 15도 내외다.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화장품도 변질되기 쉬워 화장품 냉장고 등 냉장 보관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냉장 보관을 하게 되면 사용 전 ·후의 급격한 온도 차로 인해 내용물의 변질뿐 아니라 용기 파손 등의 위험이 있어 자주 사용하는 제품이라면 실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화장품은 개봉하는 순간부터 산소와의 접촉으로 산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단시간에 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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