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어윤대 체제 공식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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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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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이 13일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의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어 회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으로 갖고 업무를 시작한다.

어 회장은 회장실을 기존 서울 명동 KB금융 본사에서 국민은행 본점으로 옮겼다. 그룹 전체 수익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국민은행 임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를 위해서다.

은행 업무를 빠른 시일 내에 숙지해 경영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반영됐다.

어 회장이 당장 풀어야 할 숙제는 그룹 내 인사. 특히 강정원 행장이 조기 사퇴함에 따라 공석이 될 국민은행장 자리를 조속히 채워야 한다.

어 회장은 차기 국민은행장을 내부에서 발탁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직 안정을 위한 조치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조직 경쟁력 강화도 시급한 과제다. 국민은행 직원 수는 1분기 기준 2만5000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점 수(1195) 역시 국내 최다.

그러나 1분기 국민은행 직원 일인당 생산성은 2000만원 수준으로 신한은행(4500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당기순이익도 신한은행에 뒤졌다.

이에 따라 어 회장은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 제고에 주력하는 한편 비은행 부문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을 제외한 KB투자증권, KB자산운용, KB생명 등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은행 카드부문 분사나 서민금융 계열사 설립안 등이 떠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어 회장을 노골적으로 비판하고 있는 국민은행 노조 등 조직 내부의 반발을 어떻게 무마할 지가 변수다.

노조 등은 어 회장의 경영 전략이 구조조정을 동반할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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