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녹색성장' 후반기국정 최우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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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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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후반기 국정운영과 관련, 자신의 핵심 국정과제인 녹색성장을 최우선으로 전개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1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8차 녹색성장위원회 보고대회에서 녹색성장 전략과 관련, "기술과 관련된 모든 소재를 개발해 우리가 녹색성장 시대에서 100% 우리의 기술을 갖고 세계 시장에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이든 어떤 기업이든, 기술과 소재를 수입해 조립해서 수출하는 것은 녹색성장 시대에 맞지 않다"고 밝혔다.

녹색성장은 환경보호와 지속성장을 동반하는 신(新)경제 패러다임으로, 이명박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 주창하고 있는 핵심 국정과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구호만 거창하게 부르짖고 실제 투자와 기술개발은 다른 나라가 할까봐 걱정"이라며 "녹색성장 시대에는 (우리가)원천기술을 만들어내고, 우리의 기술과 우리의 소재를 갖고 만들어내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 기업들이 앞서가는 기업들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정부는 중소기업, 중견기업들이 (녹색성장 분야에) 참여하는 데 여러 가지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미국이 정보통신시대에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스타 기업을 탄생시켰듯이, 우리도 많은 중견기업을 육성해 20~30년 후에는 이들 중 세계적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시장과의 능동적 대화(dialogue)를 통해, 기업들이 창의적이고 능동적으로 세계 녹색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이 녹색성장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것은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녹색시장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G20 중심의 녹색경쟁(Green Race) 흐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녹색산업 성장에 가속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한 몫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12일 이 대통령은 제2기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 민간위원장에 양수길(67) 국가경영전략연구원장을 위촉하고 민간위원 36명 가운데 20명을 새 인물로 교체하는 등 녹색성장이 하반기 국정운영의 연상선상에 있음을 확인했다.

양 신임위원장은 주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대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식견과 국제적 감각을 인정받았으며, 1기 녹색성장위에서는 녹색성장산업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는 '녹색성장 전도사'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청와대 조직개편에서도 녹색성장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 청와대는 지난 7일 조직개편을 통해 미래전략기획관을 신설하고 산하에 환경녹색성장비서관을 두기로 했다.

사회정책수석실에 있던 환경비서관과 국정기획수석실에 있던 미래비전비서관을 합쳐 환경녹색성장을 미래 성장동력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상협 미래비전비서관은 "정부는 앞으로 중소 전문기업이 녹색성장 분야에 진출하도록 적극 지원. 유도해 녹색성장이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y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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