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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부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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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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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타임오프제 도입으로 조선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 있어 난항을 거듭하는 가운데 부러운 눈길을 받는 곳이 있다. 바로 현대중공업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4일 올해 16년째 임금 및 단체협상을 마무리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노동계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노조 전임자수 감축안은 크게 문제 되지 않았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개정 노조법에 따라 기존의 전임자 55명을 30명으로 줄였다. 나머지 25명은 생산현장으로 돌아갔다.

노조법에 따르면 상근 간부는  15명이 전임자로 활동할 수 있다. 1만6000여명의 조합원들에 대해 타임오프를 적용할 경우 법적 허용 시간은 연간 3만 시간이다.

이를 한 명당 풀타임 근무시간으로 나누면 15명이 전임자로 활동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 노조는 15명을 추가했다. 그리고 이들의 임금은 조합비로 지급할 예정이다.
 
1만6000여명의 조합원들을 대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전임자가 30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지난 8일 도출한 잠정합의안에 대해서도 조합원총회는 투표를 통해 66.5%로 가결시켰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조선업계는 접점을 찾지 못해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아직까지 타임오프와 관련된 전임자수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 하고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8월초부터 휴가에 들어가는데 마무리 짓기 위해 노사가 게속 회의를 하고 있다"며 "아직 특별히 진척된 상황은 없고 계속 논의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의 노조도 강경해 합의점을 찾지 못 하고 있는 건 마찬가지. 사측은 법의 취지에 맞게 진행을 하자는 입장인 반면 노조측의 반발이 심하기 때문이다.

반면 현대중공업은 16년 연속 무쟁의 기록을 세우며 상생경영을 실천한 것이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조인식에서 "올해 임단협에서는 16년 무쟁의 이정표를 세웠다"며 "이는 다음 세대를 위해 지혜를 모아 성과를 나타낸 것이고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 계속해서 공동체와 사회, 국가에 기여하는 성과가 이어질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임단협 난항으로 선박 건조일정 차질이 우려되는 타 조선사가 현대중공업을 부러워하는 이유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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