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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미쓰비시, 근로정신대 협상 의지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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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5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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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일본 미쓰시비중공업이 태평양 전쟁 기간에 강제노역에 동원한 근로정신대 문제에 대해 협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이하 시민모임)은 15일 오전 미쓰비시자동차 광주전시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쓰비시중공업이 14일 '근로정신대 문제에 대한 협의의 장을 마련하는 것에 동의하겠다'는 의사를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 지원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나고야 지원회는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된 일본인들의 단체다.

미쓰시비중공업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의 대표적인 군수기업으로 국내에서도 상당수 근로정신대가 동원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배상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후생성 산하 사회보험청이 지난해 근로정신대에 동원된 할머니들에게 연금탈퇴수당으로 99엔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는 등 여전히 추후 배상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시민모임은 지난달 2324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미쓰비스중공업 본사에서 항의집회를 열였다. 아울러 한국 국회의원 100명 등 13만4천162명의 서명이 담긴 '근로정신대 문제 해결 촉구' 문서를 전달했다.

이에 미쓰비시중공업이 사죄와 보상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근로정신대에 강제동원된 양금덕 할머니(82)는 "광주와 일본 시민들의 노력으로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한마음, 한뜻으로 다 같이 웃는 그날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시민모임 역시 "이번 협상 표명은 일제에 빼앗긴 권리를 되찾기 위해 소송 제기로부터 12년에 걸친 원고 할머니들의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며 "이와 함께 일본인이면서 과오를 묵과하지 않고 24년에 걸쳐 투쟁을 계속해 온 나고야 소송 지원회의 투쟁 의지에 굴복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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