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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 새 차단돔 시험가동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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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5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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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영국 석유회사 BP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멕시코만에서 쏟아져 나오는 원유를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새 차단돔의 시험가동에 착수했다.

BP의 켄트 웰스 탐사생산 수석부사장은 이날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새로 설치한 차단돔으로 세 유출구 중 하나를 막았다"며 "나머지 두 곳도 몇 시간 내로 차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 부사장은 이어 "나머지 유출구를 막는 즉시 이번 차단돔이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시험가동에 들어갈 것"이라며 "차단돔 내부압력을 모니터링 해 추가적인 원유유출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시험가동은 향후 최대 48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차단돔이 제대로 작동하고 원유 유출구가 추가로 발견되지 않는지 면밀히 살피는 작업이다. 이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차단돔에 설치된 밸브를 잠그고 난 후 8000∼9000프사이(psi·제곱인치당 파운드)로 상승하는 압력을 차단돔이 잘 견뎌낼 수 있느냐는 점이다. BP는 이 같은 압력을 버텨낼 경우 유출되는 원유를 대부분 수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장에서 방제작업을 지휘하고 있는 테드 앨런 미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BP가 6시간마다 차단돔 시험가동 결과를 점검할 것이며, 최대 48시간 후에는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시험가동이 끝난 후 모든 밸브를 다시 열어 BP와 정부 관계자들이 유정 폐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BP는 당초 13일 오후 차단돔을 시험가동할 예정이었으나 추가 분석을 위해 연기했다가 이날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본격적인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당시 알렌 경비대장은 "이번 결정은 우리의 멕시코만 지역환경과 주민, 문화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며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러 문제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차단돔으로 인해 유출구에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져 유정에 추가적인 손상이 우려되기 때문에 추가 분석작업이 필요했다며 시험가동 연기이유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정 근처 해저를 면밀히 살펴본 결과 추가적인 손상이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고 BP에 시험가동을 허용했다고 앨런은 덧붙였다.

이번 차단 실험이 성공한다면 원유유출 사고가 일어났던 4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원유가 원천 차단되게 된다.

한편 BP에 앞으로 7년간 연안 석유 시추시설 임차를 금지하는 내용의 수정안이 미 하원 천연자원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는 BP를 비롯한 석유업체가 안전, 환경 관련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시추시설 임차 허가를 얻지 못하도록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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