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몰린 미래에셋자산운용, 상반기 수익은 ‘하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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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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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자산운용사 중 설정액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연초 이후 수익률면에서는 타 운용사에 견줘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조사한 자산운용사들의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4조2636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한국투신운용의 설정액이 7조6830억 원인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치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설립초기부터 주식형펀드에 집중해왔다”며 “설립 후 13년 동안 주식형펀드에 집중한 결과 좋은 수익률로 이어져, 고객들의 신뢰가 높다”고 말했다.

이어 “수익이 창출되면 순자산이 증가하는데 믿음을 가진 고객들이 재투자해 설정액이 타사와 비교되지 않을 만큼 높은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수익률 면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초이후 수익률은 2.41%로 순자산 1조원 이상의 대형사 중에 12위, 전체 운용사 중 41위를 기록했다.

설정액이 157억 원에 불과한 플러스자산운용이 수익률 15.03%로 전체 1위를 차지한 것과 차이가 크다. 대형 운용사 중에서도 설정액 두 번째로 적은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수익률 5.12%를 기록한 것도 대조적이다.

개별 펀드에서도 ‘미래에셋우리아이3억만들기G 1(주식)’과 ‘미래에셋인디펜던스 G 1(주식)종류 A', '미래에셋솔로몬플래너 G 1(주식)종류 A', '미래에셋우리아이세계로적립식 K-1'은 수익률 하위 10위안에 자리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운용전략을 세움에 있어 종목선택에 실수가 있었다”며 “변동성이 높았던 시장에서 종목 비중 선택에 있어 전략을 잘못 택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조성욱 제로인 펀드연구원은 “연초 이후 자동차 관련주와 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자동차, IT, 중소형가치주에 투자비중이 높은 펀드들이 상위권에 자리했다”며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된 대형주 비중이 높은 펀드와 해외주식에 일부 투자하는 테마주식펀드가 상반기 성과 하위권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4개 펀드는 모두 해외주식에 일부 투자하는 테마주식펀드로 해외시장이 국내증시에 비해 부진했던 탓에 연초 이후 수익률 하위권에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연초 이후라는 특정구간 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최근 3개월, 장기적으로 2년과 3년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우수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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