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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상반기 유럽서 도요타 제쳐…점유율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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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1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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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현대ㆍ기아차가 올 상반기 유럽시장 판매량에서 도요타를 앞섰다. 유럽시장 반기별 집계에서 도요타를 제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요타와의 격차를 더 벌이기 위해 현대ㆍ기아차는 올 하반기에 신차를 투입을 포함한 총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19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키프러스와 몰타를 제외한 EU 27개국+EFTA 3개국)에서 총 32만9695대를 판매했다. 점유율은 4.5%를 기록했다.

먼저 현대차는 전년동기대비 10.2% 증가한 19만1338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포인트 오른 2.6%를 기록했다. 기아차 12.9% 늘어난 13만8357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은 1.8% 로 올라섰다.

반면 도요타는 전년동기대비 12.6% 감소한 총 32만679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현대ㆍ기아차는 지난 3월 유럽시장에서 도요타를 추월한 후 줄곧 이를 지키며, 마침내 상반기 총 판매대수에서 도요타를 누른 것이다.

현대ㆍ기아차의 이같은 약진은 신차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올해 초 '투산ix'를, 가이차는 미니 MPV(다목적차량) '벵가'를 유럽시장에 선보이며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또 '도요타 사태' 역시 현대ㆍ기아차가 도요타를 추월하는 데 한몫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품질에 강점을 가진 도요타가 잇따른 리콜 사태로 명성에 흠집이 갔다"며 "상대적으로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난 현대차와 기아차가 유럽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요타와의 격차를 벌이기 위한 현대ㆍ기아차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스포티지R'을 투입해 신차효과를 유지할 계획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올해 상반기 유럽시장에서 총 157만6524대를 판매,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푸조·씨트로앵의 PSA그룹이 102만9871대로 2위, 르노가 78만3013대로 3위를 차지했다.

포드는 75만4769대로 4위, GM이 63만2475대로 5위, 피아트 60만7603대, BMW 38만2086대, 다임러 34만734대 순이었다. 현대ㆍ기아차는 전체 순위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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