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피아트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본사를 둔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 메이커다. '피아트(Fiat)'라는 이름은 '토리노의 이탈리아 자동차 공장(Fabbrica Italiana Automobili Torino)'의 머릿글자에서 따왔다. 전 세계 50개국에서 일반 승용차는 물론 트럭, 트랙터, 기차, 탱크, 비행기 등 배를 뺀 거의 모든 운송수단을 생산할 뿐 아니라 금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파산보호를 신청한 미국 자동차 메이커 크라이슬러를 인수해 새 회사로 탈바꿈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Fiat의 1년간 주가 추이(유로·출처: www.bloomberg.com) |
피아트는 1899년 지오반니 아그넬리가 주도한 투자자 그룹에 의해 설립됐다. 그는 1945년 죽기 전까지 회사를 이끌었다. 1908년 미국 진출과 함께 항공기 엔진 생산에 나서며 1910년에 피아트는 이탈리아 최대 자동차업체로 등극했다. 1920년대에는 이탈리아시장 점유율이 80%에 달했다.
이후 중소기업을 잇따라 빨아들이며 1979년 지주회사 체계를 갖췄다. 주요 브랜드로는 승용차 부문의 아우트비앙키ㆍ란치아ㆍ페라리, 트럭으로는 OM이 유명하다.
이탈리아 밖에서는 독일 폴크스바겐과 1~2위를 다투고 있는 브라질이 가장 큰 시장이다.
피아트는 2002년 북한 평화자동차에 반조립 형태로 '시에나(휘파람)'와 '도블로(뻐꾸기)' 등 2종의 모델을 수출하기도 했다.
피아트는 2000년대 초 강성 노조의 반발과 누적된 적자로 파산 위기에 몰린 적이 있다. 하지만 현재 최고경영자(CEO)인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2004년 경영을 이끌게 되면서 피아트는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피아트는 전년동기 대비 14.7% 늘어난 129억유로의 매출을 거뒀다. 특히 자동차 부문 매출 증가폭은 2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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