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냉키 "필요할 경우 추가 정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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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2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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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민희 기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필요할 경우 추가 정책처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21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에서 미 경제 전망이 여전히 통상적이지 않은 불확실한 상태에 있다면서 FRB는 경제상황이 악화할 경우 회복세를 지탱하기 위해 새로운 조처들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어 경제회복을 위해 제로금리 기조가 여전히 필요하다면서 상당한 기간 동안 현 금리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버냉키 의장의 이날 발언은 시장이 우려하던 경기회복세 둔화를 확인하는 발언이 됐다.

그는 일부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미 경제가 더블딥에 빠지지는 않겠지만 경제 전망이 불확실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같은 상황 판단에 따라 FRB는 경제회복세를 정상궤도로 복귀시키기 위해 필요할 경우 추가 정책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날 증언에서 미 경제는 여전히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시장의 일부 불안심리를 경계했다.

그는 "재정정책 효과 등이 예전 같지는 않지만 가계와 기업의 수요 확대가 성장세를 지속시켜 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AP 통신은 버냉키 의장이 이날 증언에서 의회와 금융계, 산업계에 경제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으나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끌어내지는 못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금융시장은 부정적 평가에 즉각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상승과 하락세가 반복되며 심하게 출렁거리던 뉴욕증시는 버냉키 의장 발언이 알려진 뒤 하락세 굳히기에 들어갔다.

버냉키 발언 전 20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그의 발언이 나온 지 수분도 안돼 하락세로 돌아섰고, 145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연초의 경제회복 조짐이 모멘텀을 상실하면서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FRB에 대한 추가 정책처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서서히 나오고 있다.

크리스 도드 상원 은행위원장은 버냉키 의장에게 "간단히 말해 미 경제는 추가 지원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 경제전망에 약간의 구름이 끼었다"고 말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유로권 재정위기가 FRB의 경제전망 하향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paulin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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