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민 기자) 통신사들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오피스(Mobile Office)'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업무 효율화를 위해 주요 대기업과 정부기관 등이 모바일 오피스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올 상반기 모바일 오피스 구축이 크게 증가했고, 이에 따른 수주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KT는 올 상반기에만 도시철도공사, 현대중공업, 연대세브란스병원, 스타시티, 구청, 농장 등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완료했다.
또 한국외국어대, 울산과기대, 방송통신대, 경희사이버대 등에 모바일 캠퍼스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KT의 모바일 오피스 가입자는 10만명에 이르고 있다. 당초 올해 모바일 오피스 가입자 15만명을 목표로 했으나 이미 3분의 2를 확보한 상태다.
현재 대우건설, 대웅제약 등 건설사, 제약회사 등 주요 대기업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대기업을 비롯해 병원, 대학, 빌딩 등에 모바일 오피스 솔루션과 스마트폰을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까지 기상청, 포스코, 대상, 동부그룹, 아모레퍼시픽, 미래에셋생명, 웅진씽크빅 등에 모바일 오피스를 구축했다.
또 삼성전자의 갤럭시Aㆍ갤럭시S, 팬택의 시리우스ㆍ베가, 림의 블랙베리 볼드9700, HTC의 HD2 등 최신 스마트폰 라인업을 통해 모바일 오피스 수주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업고객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솔루션 등을 제공,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도 최근 이랜드그룹의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완료하고 모바일 그룹웨어, 업무 특화 솔루션 등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이랜드그룹에 국내 최초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모바일 그룹웨어와 업무 솔루션이 적용된 LG전자 스마트폰을 지급, 업무 효율화 및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모바일 오피스 그룹웨어는 LG유플러스와 이랜드그룹의 IT기업인 이랜드시스템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으로 그룹 계열사별 특화된 형태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이랜드그룹 모바일 오피스 구축을 계기로 주요 대기업과 정부기관 등으로 영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가 통신업계 기업비즈니스(B2B) 부문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어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며 "주요 기업들이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모바일 오피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앞으로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경제연구소가 'SERICEO' 회원 44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9.2%가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했거나 도입 중인 것을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32.2%는 3년 안에 모바일 오피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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