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요 증권사들은 주요 수출주들의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에도 대우인터는 포스코 최종 인수 효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대우인터내셔널 지난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7% 증가한 4조2242억원을, 영업이익은 11.6% 상승한 566억원을 기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평균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며 올 3분기 실적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2000원을 유지했다.
주익찬 연구원은 "매출채권처분손실이 증가하고 환율관련손익이 2분기에 손실로 전환되며 영업외 손실이 커질 수 있었으나 교보생명 지분법이익이 증가하면서 이를 다소 상쇄했다"고 전했다.
대신증권 정연우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2분기 뿐 아니라 매분기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해 왔다"며 "포스코 그룹 편입이 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외형 및 수익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실적 우려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유럽의 재정긴축, 미국 및 중국의 경기회복세 둔화 등이 수출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대우인터내셔널 영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상반기 대비 실적 개선폭이 둔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와 포스코의 최종 인수 이후 재료 소멸에 따라 일시 주가가 조정받을 수 있다"며 "주가 조정시 매수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이 포스코의 수출물량 확대로 매출이 4조원 가량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탐방보고서에서 "포스코의 생산설비가 기존 3400만t에서 4000만t으로 확대되는데, 증가분 600만t 가운데 400만t이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수출될 물량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실적으로 환산하면 매출은 4조원, 영업이익은 800억원 가량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철강 수출 이외에도 포스코와 그 계열사들의 연계를 통해 기업가치를 확대할수 있는 다양한 사업기회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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