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硏, 하반기 소비 둔화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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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2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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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하반기 소비 둔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유훈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22일 '하반기 소비둔화 가능성 높다'는 보고서에서 "최근 민간소비의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 연구원은 "경제 성장률보다 가계 소득 증가율이 낮은 추세가 계속돼 소비 여력이 줄고 있다"며 "가계의 가처분 소득은 늘고 있지만 가계수지의 흑자 규모는 국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 총생산(GDP)에서 민간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분기 52.1%에서 올해 1분기 50.8%로 낮아졌다.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가계수지 흑자 비율도 2008년 3분기 24.8%에서 올해 1분기 22.5%로 작아졌다.

그는 "가계부채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가계 금융부채 대비 가처분 소득 비율이 지난해 1.43배로 미국(1.26배)이나 일본(1.08배)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려 앞으로 가계의 예대 금리가 1%포인트씩 오르면 순 이자 부담은 6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급격한 금리 인상과 재정지출 삭감은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며 "취약 계층의 고용 구조를 개선하고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밖에 고소득층과 외국인의 국내 소비가 활발해지도록 교육, 의료, 관광 등 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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