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정진석, 野3당 대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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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2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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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임태희 신임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이 22일 취임 인사차 야3당 대표를 예방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대화와 타협을 통한 국정운영과 정치복원을 한 목소리로 주문했다. 이에 임 실장과 정 수석은 "민심을 국정에 반영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소통과 변화를 다짐했다.

정 대표는 "체력도 좋고 맷집이 좋은 분들이 되셨다"고 축하 인사를 건네면서 "정치도 잘 알고 정책도 잘 아는 분과 다선 의원에 원만한 분이 실장과 정무수석이 됐으니 이제 정치 좀 복원시켜 보시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관계가 지금처럼 전투만 있고 대화와 타협이 없어 정치가 완전히 실종된 적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국회의 리더십도 바뀌고 개각도 하니 이제 좀 정치를 복원해 국민 걱정을 덜어드렸으면 좋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실장은 "대화하고 충분히 소통하면 풀어갈 수 있는 문제"라며 "정 수석과 내가 '우리 한번 이 시대에 그런 역할을 하자'고 다짐했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런 방향으로 가겠다"고 화답했다.

정 수석 역시 "요새는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는 게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것 같다"며 "빨리 정치가 안정되도록 성심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 수석과 박 원내대표간의 미묘한 신경전도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예산 국회에서 4대강 때문에 난항이 예상된다"며 "우리도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라 시기 등을 조정하자는 것"이라며 협조를 요청했다.

임 실장은 "장마 때문에 걱정한 분들이 많았는데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라며 "작년에 예산국회를 지켜보면서 정책의 우선순위 문제인데 정치 쟁점화 하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수석도 "이것은 선악이나 진보, 옳고 그름의 문제 아니다"며 "정책 선택의 문제이므로 밀도 있는 논의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회창 대표는 면담에서 "정부의 내각 개편이 사람 얼굴과 모양만 바꾸는 게 아니라 새롭게 국민에 책임지는 자세로 면모를 쇄신하기를 바란다"며 "민심을 소중하게 받아들이고 혼란과 대립이 없도록 힘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임 실장은 "민심을 국정에 반영하는 심부름을 더 잘하겠다"고 했으며, 자민련과 국민중심당을 거친 충청권 출신의 정 수석은 "고향집에 온 것처럼 푸근하다"고 친근감을 나타내면서 "국책사업인 세종시가 차질 없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 최대한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희 신임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임 실장은 "청와대와 내각이 좀 달라진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은 "(민간인 불법 사찰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가 개입하고 일방주의로 흐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변화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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