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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ㆍ자동차 지고, 조선ㆍ철강주 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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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2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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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경은 기자) 정보기술(IT)ㆍ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가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조선ㆍ철강 등 중국 관련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이들 업종이 신주도주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하이닉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이 3조2790억원, 영업이익은 1조450억원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하이닉스는 개인들의 강한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실적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하며 전일 대비 4.24% 급락한 2만2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반면 전일 시장예상치를 하회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은 증권가의 엇갈린 전망에도 기관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쏟아지며 전일 대비 4.09% 오름세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을 포함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제철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며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기존 주도주였던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차, 기아차는 이날 2~3% 후반대까지 하락하며 주춤했다.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매매가 주도주 교체로 증시의 강한 반등을 이끌만한 재료가 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중국증시가 상승반전한데다 미국 경제지표가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업종별 순환매가 연출되고 있다는 풀이다.

양창호 연구원은 "해외 증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가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디커플링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경기 논란 지속으로 지수 상승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되면서 박스권내 순환매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양증권도 당분간 국내 증시가 전고점 돌파와 되돌림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순환매 위주의 대응을 권고했다.

김지형 연구원은 "코스피가 양호한 이익 모멘텀과 수급을 앞세워 전고점을 돌파했지만 쉽게 안착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주택 지표 둔화를 비롯한 미국의 경기 지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데다 유럽 위기는 금융 기관의 신용 문제로 불거지고 있어 부담스러운 요소"라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달까지는 철강, 기계, 건설 등을 중심으로 발빠른 순환매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반면, IT와 자동차 등 주도주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비주도주의 선전으로 박스권 상향돌파를 점치는 의견도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던 업종을 중심으로 순환매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며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상향돌파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혜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IT업종이 하반기 실적개선을 지속하고 금융, 철강 등 비주도주도 업황개선으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며"IT와 자동차 등 주도주 상승과 비주도주 선전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업종별 '키 맞추기' 흐름이 완만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상향 돌파 흐름이 연장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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