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 르포] 광주 남구, 박빙 승부 뜨거운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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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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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매일 광주에서 민주당만 당선 되는 것을 보다 박빙 승부를 보니 흥미진진하다"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에 사는 오모씨(40세)가 한말이다.

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 광주 남구 선거 유세장의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몇 십년만에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곳인만큼 시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그래서인지 주말내내 쏟아지는 빗속에도 선거유세를 구경온 시민들이 꽤 많았다.

우리 남구 의원은 우리 손으로 직접 뽑겠다는 의지가 물씬 풍겨나왔다.

신문지로 우산을 대신하며 구경하는 박 모씨(62세)는 "현재 민주당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민노당은 상당히 잘 하고 있다"며 "이렇게 (민노당이)강세인 이유가 남구 시민들 사이에 광주정신을 이어갈 인물이 오후보라는 소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세장에서 오병윤 후보를 도우러 온 이정희 당 대표는 "광주가 대한민국 정치를 선도하는 거센 돌풍을 일으켜달라"며 "비민주 야4당, 시민사회 오병윤 후보를 당선시켜 주시면 광주를 바꾸고,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연대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우렁찬 목소리로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시민들은 이 대표를 향한 환호소리와 함께 열기도 바짝 달아올랐다.

여자친구와 함께 오 후보의 유세장면을 보는 전남대학교 재학생 염 모씨(28세)는 "야 4당 단일 후보, 전 민주당후보의 이미지가 오 후보한테로 넘어갔다"며 "이번 선거에 한나라당이 없는데 장병완 후보가 마치 한나라당에서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구는 중산층이 몰려 있는 곳. 주위를 둘러보면 30평이 넘는 아파트가 꽤 많다"며 "그만큼 남구 주민들의 지적수준도 꽤 높은 것"이라고 귀뜸했다.

남구 봉선동 이마트 부근 근린공원에서 유세하는 장병완 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도 만만치 않았다.

두 아이와 함께 구경온 김 모씨(39세)는 "남구의 발전과 광주의 발전을 위해 그래도 민주당이 돼야 한다"며 "정권 교체를 대비해 준비할 수 있는 세력이 그 곳 아니냐"고 말했다.

장 후보를 지지하는 세력은 꽤 많았다. 광주지역 대학교수 150여명도 장 후보의 정책자문을 하기로 한 것. 광주남구기독교교단협의회 등 5개 단체도 장 후보를 남구 국회의원 적임자로 지지하고 나섰다.

정책자문단 한 관계자는 "지역 발전과 정권을 되찾아오기 위해 장병완 후보와 함께 하겠다"며 " 장 후보의 공약을 검증하고, 정책을 보완해 남구와 광주 발전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보수층의 지지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민주당 선거유세장은 젊은 층도 많았다.

친구들과 여름휴가 준비를 위해 이마트에 들린 조선대학교 재학생 임 모씨(24세)는 "어려서부터 전라도에서 민주당이 꼭 돼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처음엔 그 이유를 몰랐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얼마전 신문에서 봤는데 장 후보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재직할 때 광주에만 2조원이 넘는 국가 예산을 투입했다"며 "광주를 위해 누구보다도 앞장서 일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옆에 있던 임 모씨 친구 박 모씨(24세)도 "선거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부모님께 장 후보의 활약을 들었다"며 "전남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도로·항만, 첨단산업단지 등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박 씨는 "현재 지역대학에도 우수인재를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3학기만 지나면 취업해야 하는데 우리 일자리를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장 후보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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