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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미학적 범주는 어디까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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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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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훈갤러리,텍스트와 이미지展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김승호 미술연구소가 기획한 '텍스와 이미지'展이 서울 종로구 관훈동 관훈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김경주, 김승영, 김홍주, 노주환, 박영근, 오윤석, 오치규, 정광호 등 30대부터 60대에 이르는 국내 작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우리나라의 문화를 지배하는 한글, 한자, 영어가 현대예술의 대표주자인 회화, 조각, 설치, 디자인과 만나는 이번 전시회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현장을 각색하는 공간이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한글과 영어의 관계는 어떠한지,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과 동아시아에서 막강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바라보고 생각해볼 수 있다.

또 시대의 요구로 사라진 인쇄문화에서 한글과 한자의 조형적인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펼쳐놓는다.

이번 전시는 서구의 기준을 빌려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출발해 아시아, 세계로 이어지는 한국미술의 현주소를 조망했다.

김경주가 2002년부터 시작한 텍스트와 미술과의 융합관계는 이번 전시에서 가볍고 익살스러운 단어의 의미가 회화와 설치의 영역에서 각기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보여준다.

김승영의 'PEACE'는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한반도와 천안함 사건 등으로 첨예화된 남북관계의 현실을 보여준다.

김홍주는 그렸는지 썼는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집요한 노동력을 발휘해 관객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킨다.

노주환의 인쇄활자 작품들은 아직도 음각과 양각이 현대미술에 그 매력을 뽐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촘촘하게 나열된 활자의 기둥조각, 펼쳐진 책의 조각, 문구로 만들어진 걸개그림의 활자작품 등은 우리에게 촉각의 세계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박영근, 오윤석, 오치규, 정광호 등 언어와 미술이 만나는 이색적인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문의 02-733-6469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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