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영배 기자) 현대건설이 올 상반기 순이익 3311억원으로 사상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2010년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6279억원, 영업이익 2830억원, 순이익 3311억원을 달성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의 이같은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고, 순이익은 50% 증가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원가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율이 작년 같은 기간 5%에서 6.1%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순이익은 계열사에 대한 지분평가이익, 파생상품 거래이익 증가 등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 50%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은 실질적인 매출 증가(국내 5.3% 증가, 해외 외화기준 10.4% 증가)에도 불구,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원화환산 총매출은 0.3% 감소했다.
신규 수주는 해외 플랜트와 건축부문의 수주 호조에 힘입어 10조 6943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3% 증가했다. 국내에서 3조5406억원, 해외 7조1537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은 지난 6월말 기준 총 52조6088억원의 수주 잔고를 기록, 약 5년치 이상의 풍부한 일감을 확보하게 됐다.
또 보유현금은 1조3593억원으로 차입금(6월말현재 9549억원)을 모두 상환하더라도 4044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돼 실질적인 무차입 경영에 들어갔다. 부채비율은 152.2%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충분한 수주 잔고 확보로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매출 증가가 예상되고 국내외 수주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올해 목표치인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5000억원 이상 달성은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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