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성장률에 기준금리 인상 속도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7-27 06:3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유경 고득관 기자) 이번 국내총생산 증가율 발표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국내 경제가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데다 한은이 현 경기를 확장국면으로 해석하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해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 회복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 국면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중수 한은 총재도 이달 9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경기상승으로 GDP갭이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수요 압력이 높아지고,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으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은이 성장 지속보다 물가 안정에 더욱 초점을 맞춰 통화정책을 펼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싣는다. 확장국면에서 경기 과열을 방지하기 위해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긴축적 통화정책을 더욱 빠르게 펼칠 것이란 전망이다.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확장 국면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은 균형 금리 수준으로 빠르게 가야 된다는 걸 의미하는데 우리가 균형 금리를 4% 내외로 보는 만큼 금리 인상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윤기 대신증권 경제조사실장도 "8월이나 9월 기준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데 대세는 8월이 아닌가 한다"며 "하반기 경기 둔화가 일어난다면 오히려 타이밍을 놓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기가 괜찮은 8월에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8월 금통위에서 또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이달 초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에 상반기의 높은 경제성장률이 이미 반영돼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하반기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훨씬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부담이다. 한은은 올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8.1%와 7.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은 0.7%, 0.9%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빠르게 진행될 경우 경기 성장 속도가 더욱 둔화될 수 있다는 게 한은의 고민이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까지 성장률 지표의 호조는 이미 알려진 사실로, 금통위도 이를 대략 파악하고 기준금리를 올렸을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은 세계 경기의 불확실성과 국내 부동산 정책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ykk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