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삼성전기가 하반기 발광다이오드(LED) 가격 하락 우려에도 3분기 어닝 모멘텀이 점쳐지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5% 증가해 1조9065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또한 141% 증가한 3111억원을 기록,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의 깜짝실적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와 LED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각각 21%, 31% 급증해 수익성이 함께 향상됐고, 카메라 모듈이 해외 거래에서 고화소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전 사업부에 걸쳐 실적이 호전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이에 따라 삼성전기가 3분기에도 우호적인 영업환경을 업고 사상최대의 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3분기 삼성전기는 MLCC와 LED 이외에 기판 사업부가 특히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스마트폰 수요가 전사적으로 확대되고 기업용 PC의 교체 사이클이 본격화되는 등의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는 세트업체들의 LED TV와 스마트폰의 경쟁 강도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며 "초고용량 MLCC의 믹스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률은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하반기 LED의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순학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ED 원재료인 사파이어 잉곳 부족으로 하반기 LED 가격의 하락은 10% 이내로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이정도 수준의 가격 하락은 LED 패널의 가격 프리미엄을 낮출 수 있어 LED TV 수요의 확대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도 "출하량 증가에 따른 고정비의 부담이 줄어들고, 수율 및 생산설비 효율성 개선 등의 원가 개선 효과를 감안하면, 판가가 하락하더라도 수익성 하락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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