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새로운 사업으로 도약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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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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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LG화학은 이제 시작이다. 새로운 사업으로 제2의 도약 시작될 것"

김반석 LG화학 부회장은 27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보시다시피 LG화학은 매년 영업이익이 5000억원 이상 증가하고 있다"며 "이익은 계속 증가하고 있고 앞으로 신사업인 자동차용 전지와 액정표시장치(LCD) 유리기판 사업 등이 얼마나 더 이익에 기여할 것인가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올 상반기에 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달성했으니 연말이면 2조5000억원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부회장의 표정은 얼마전 LG화학이 미국 빅3자동차기업인 포드의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되고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 2분기에 사상 최대실적을 올리는 등 연이은 성과로 인해 자신감에 넘쳐있었다. 

김 부회장은 이날 자동차용 2차전지 사업에 대한 추진 상황과 배경,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전지사업은 2005년 당시에 적자를 많이 냈다. 제가 취임할 당시인 2006년에도 적자가 많이 났다"며 "이 때문에 그룹 내에서 2차 전지 사업을 매각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2007년 연말에 손익분기점 맞추면서 나름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며 "결국 2007년, 2008년이 전지업계에서의 중요한 터닝포인트 시기였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2008년부터는 배터리분야에서 2000억에 가까운 흑자를 냈다"며 "지난해는 자동차용 전지가 이슈가 되면서 배터리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언급했다.

김 부회장에 따르면 당시에 전지 사업은 전자회사에서 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는 것. 그러나 김 부회장은 2006년 대표이사가 된 이래 2차전지 사업을 뚝심있게 밀어붙여 화학회사가 전자회사보다 2차전지 사업을 더 잘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보였다.

김 부회장은 "중국의 전자회사가 만든 2차 전지가 불량률이 높아지자 배터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기 시작했다"며 "2차 전지에 들어가는 물질 자체를 잘 만들려면 화학회사가 해야한다는 인식의 변화가 왔던 것도 이때부터"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회사들의 경우 당시 리튬이온 배터리 부분에 대해 많은 연구와 투자를 하지 않은 상태였고 상업화된 배터리도 없었다"며 "LG화학이 일본의 2차 전지 회사를 제치고 GM, 포드 등과 공급계약을 맺은 것은 리튬이온 배터리 연구개발에 먼저 착수해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품질을 올려놨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차용 배터리 추가 공급업체에 대해서는 "유럽과 일본 등 3~4곳과 이미 계약을 마쳤지만 아직 밝힐 수 없다"며 "고객사들인 자동차업체들이 광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미리 밝혀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김 부회장은 "LG그룹이 화학을 시초로 해서 성장한 만큼 LG화학이 그만큼 잘해야한다"며 "앞으로도 성과는 계속해서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결론적으로 LG화학은 이제 새로운 사업으로 도약을 시작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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