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m In] 선결과제 많은 슈퍼 앱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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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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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전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하기 위해 만든 연합체 WAC(Whole Applications Community)가 공식 출범했다.

내년까지 플랫폼과 기기에 상관없이 동일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공통 앱스토어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통신사들이 대거 참여하는 획기적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하면서도 이동통신 시장에서 전 세계 공통 규격을 성공적으로 마련한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통신사들이 연합체를 만들고 일명 ‘슈퍼 앱스토어’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전략이다.

애플과 구글이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환경에서 이동통신사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일개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고 연합전선을 펼쳐야 한다는 공통된 시각이 WAC의 출발점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각 개별 통신사들이 애플과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와 경쟁하기는 어렵다. 그 만큼 애플과 구글이 빠르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 앱스토어에는 이미 20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으며 다운로드 건수는 40억건을 넘어섰다.

후발주자인 구글도 전 세계 콘텐츠 제공업체(CP)들과의 에코 시스템 조성을 통해 6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했다.

반면 무선데이터 시장을 선점하고 있던 이동통신사들은 애플과 구글에 네트워크 망을 빌려주는 사업자로 전락했다.

반격에 나선 이동통신 기업들도 콘텐츠 수급에 애를 먹고 있다.

이통사들은 구글과 애플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플랫폼 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WAC가 추진하게 될 슈퍼 앱스토어는 웹 기반 플랫폼을 구축해 운용체계와 관계없는 개발 환경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WAC는 내년 2월에 열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WAC 공식규격을 지원하는 단말기를 시연하고 5월부터 상용 단말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경우 단말기 종류와는 상관없이 슈퍼 앱스토어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 사용할 수 있다.

WAC는 앱을 통한 모바일 결제(인앱빌링)와 모바일광고, 위치정보 등을 활용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추가 사업모델도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애플 구글 등 선발 주자들과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진데다가 통신사들의 상충된 이해관계를 조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여전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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