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미국 방문을 위해 출국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그룹 제공) |
정 회장의 이번 방미는 제네럴모터스(GM), 크라이슬러, 포드 등 소위 미국 빅3의 회복세에 따른 현대기아차의 대응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다.
그룹 홍보실 측은 정 회장이 방미 기간 동안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차 조지아공장의 생산 현황 및 신차 판매 확대를 위한 판매망 점검에 나선다.
특히 밥 라일리(Bob Riley) 앨라배마 주지사를 만나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 대한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상호 관심사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계획이다.
또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도 방문한다.
그룹 홍보실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미국 빅3의 반격이 만만치 않다”며 “정 회장은 신차 판매 확대로 적극 대응할 것을 주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차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신형 쏘나타, 투싼ix, 쏘렌토R 등 신차 판매 호조로 총 42만5852대(현대차 25만5782대·기아차 17만7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보다 20.9%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2008년 5% 돌파, 2009년 7% 달성에 이어 상반기 7.6%로 높여 나가고 있다. 특히 6월에는 현대차 5.2%, 기아차 3.2%로 역대 최대인 8.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차량별로는 신형 쏘나타가 1~6월 6만4197대로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으며, 쏘렌토R 및 투싼ix의 판매량도 각각 5만, 2만대를 넘어섰다.
현대차는 하반기에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 에쿠스와 쏘나타 하이브리드, 신형 R엔진을 탑재한 싼타페를, 기아차는 스포티지R과 K5를 미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정 회장은 특히 방미 기간 동안 이들 차량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미국 소비자에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 마련도 주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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