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하이양 칼럼] 철강재 가격 상승세가 보내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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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8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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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철강회사의 창고에는 팔지 못한 철강재가 넘쳐난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철강재 재고량이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항구에만 무려 7000만t의 철광석이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철강재 가격이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엄청난 재고에도 철강재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것은 하반기 경제를 시장이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철도 건설이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하반기 중국 철도 건설 투자는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 ‘4조 위안 경제부양 정책’의 일환으로, 상반기 전국 철도 건설에 투입된 자금은 2714억 위안. 올해 정부가 철도 건설에 배정한 예산 8235억 위안 중 1/3 만이 상반기에 집행됐다. 즉, 정부가 하반기에 무려 5521억 위안을 철로 건설에 쏟아 부을 것으로 보인다.

작년 초부터 3분기까지 철도건설을 위해 투입된 자본은 총 3880억 위안, 사용된 철강재는 460만t에 달한다.

이를 근거로 추산해보면, 올 하반기 5521억 위안의 자본이 투입 될 철로건설에 650억t 이상의 철강재가 사용될 전망이다. 650t은 현재 철강재고의 절반에 육박하는 양이다. 게다가 철도건설에는 철도용 철강재 외에, 건설에 사용될 교량ㆍ터널 및 각종 부대설비의 수요 증가를 유발하고, 이는 곧 철강재 수요 증가를 촉진할 것이다.

철도건설 특성상 공정 단계별로 사용되는 원자재량에는 큰 차이가 있다. 정부의 4조 위안 경제부양 정책 실시 1년이 지난 지금, 상당수 철도건설 프로젝트가 올해 후반공정에 돌입했다. 통상 후반공정에는 더욱 많은 자본과 기술이 투입된다. 때문에 관련 산업의 발전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게다가 하반기에는 초대형 철도 건설프로젝트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올해 초 수십 건의 철도건설 프로젝트의 개공식이 열렸다. 많은 경우 하루에 10여 건의 개공식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에 반해 6월에 착수된 철도건설 프로젝트는 단 한 건에 불과했다. 

그러나 6월 한 건의 철도건설에 투입된 자금은 앞서 5개월 동안의 철도 건설 투자액을 초과했다.

물론 철도 건설 동향 한 가지에 기대 거시경제 전체를 진단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각종 객관적 요인을 종합해 볼 때 하반기 경제는 역시 낙관적이다.

상반기 자동차 구매 장려 정책 등 소비촉진 관련 정책이 완료된 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산업발전이 둔화 되자 하반기 경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4조 위안 경제부양 정책’이 하반기 경제 발전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공업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서비스업은 지난해 4분기 바닥을 친 후 줄곧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공업의 빈자리를 소비산업 등 서비스업이 채워줄 것으로 기대해도 좋다는 뜻이다.

결론적으로 중국 경제는 곧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을 맞이해 하반기에는 다시금 호황기를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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