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기업 계열-협력 영업익률 1.8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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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7-29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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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성 기자) 국내 매출 10대 제조업체와 거래하는 내부 계열사와 외부 협력업체의 영업이익율의 격차가 평균 1.8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대기업들이 내부 계열사와의 거래에서는 후한 반면 외부 협력업체에게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재벌닷컴이 매출 10대 제조업체의 내부 계열사 및 협력업체의 2009 회계연도 영업이익율을 조사한 결과 계열사는 평균 9.57%인 반면 협력업체는 5.39%로 나타나 1.78배의 격차를 보였다.

특히 2008년의 경우 10대 제조업체의 계열사와 협력업체의 영업이익율은 평균 8.48%와 6.84%를 기록해 1.23배의 차이였던 것에 비하면 지난해 더욱 격차가 벌어졌다.

조사 결과 매출 1위인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삼성코닝정밀소재 등 내부 계열사의 영업이익율은 지난해 19.40%인데 반해 협력업체는 4.55%로 나타나 계열사가 4.26배나 높았다.

더욱이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내부 계열사의 영업이익율은 전년보다 4.78%포인트가 높아진 반면 협력업체는 거꾸로 전 년 대비 2.66%포인트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또 현대자동차와 거래하는 내부 계열사는 지난해 8.39%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한 반면 협력업체는 2.51배의 차이를 보여 전년도의 3.24배에 비해서는 다소 격차가 줄었다.

LG전자와 상품 및 용역을 거래하는 내부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율은 4.72%로 협력업체의 4.09%에 비해 1.16배였고, LG디스플레이는 내부 계열사가 12.0%인데 비해 협력업체는 4.71%로 나타나 2.55배에 달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의 경우 2008년에는 협력업체의 영업이익율이 13.22%로 내부 계열사의 9.67%에 비해 월등히 높았으나, 지난해는 협력업체가 전 년 대비 8.52%포인트 하락한 반면 내부 계열사는 2.33%포인트가 상승했다.

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조선업체들은 협력업체의 영업이익율이 내부 계열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내부 계열사는 지난해 7.15%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했지만, 협력업체는 16.81%로 나타나 배 이상 높았고, 대우조선도 협력업체가 12.36%인데 비해 내부 계열사는 7.71%였다.

특히 SK텔레콤은 외부 협력업체의 영업이익율이 평균 16.38%인데 비해 내부 계열사는 1.57%에 불과해 협력업체가 10배나 높았고, 삼성중공업도 협력업체의 영업이익율이 내부 계열사보다 1.47배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0대 제조업체와의 거래액이 200억원 이상을 기록한 내부 계열사 54개사와 협력업체 70개사를 대상으로 2008~2009 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기준으로 분석했다. 

lazyhan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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