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아마존이 전자책 단말기 '킨들'의 가격을 139달러로 대폭 할인하면서 전자책 시장의 가격경쟁에 불을 댕겼다.
30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무선인터넷망인 와이파이(Wi-Fi)만을 이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는 킨들 새 모델을 139달러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이 139달러에 킨들을 산 뒤 풀장 옆에서 책을 읽으려고 할 때 주위의 다른 사람들은 수영복이나 선글라스에 그보다 더 많은 돈을 쓸 수도 있다"면서 파격적 인하 폭을 강조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전자제품 판매 업체로 성장한 아마존의 나날이 빨라지는 가격 인하 행보는 전자제품 시장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다.
아마존은 2007년 말 399달러에 처음 킨들 1세대를 선보인 뒤 지난해에는 가격을 259달러로 낮췄다.
또 경쟁사 반즈앤노블이 전자책 '누크'를 199달러에 판매하자 아마존은 다시 189달러로 맞선 데 이어 이번에는 139달러라는 파격적인 가격인하로 맞대응했다.
이러한 과감한 가격 인하는 올 연말 크리스마스 연휴 시즌까지 이어질 전자책 시장의 가격 경쟁에 더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반즈앤노블이 '누크'의 와이파이 버전을 14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소니도 '리더 포켓'(와이파이 미지원)을 150달러에 내놓았다.
kirimi99@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