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코스피가 지난 7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가운데 증권가는 8월이 국내 증시가 강세장에 진입하는 길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일 국내 증권업계는 이달 국내 증시가 강세장에 돌입할 전망이라며 월초에 매수를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분기 PIGS·미국 국채만기, 금융규제안, 스트레스 테스트 등 글로벌 불확실성에 시달렸만 이달 들어선 하반기 경기부양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달 코스피가 최대 184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전망했다.
심재엽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어 정권유지와 민생안정을 위해 2차 경기부양책 마련에 집중할 전망"이라며 "물론 미국 경제지표는 여전히 안좋기 때문에 증시가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한국 경제는 확장 국면에 진입하고 있어 미국과는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재엽 팀장은 "기존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의 주가흐름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1800선 돌파를 위한 진통은 예상된다"면서도 "수급상 연기금은 매월 1조원씩 매수 중이며 외국인도 한국 시장에 대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급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토러스투자증권 역시 이달 1850포인트까지 오를 것이라며 강세장을 전망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시기적으로 8월 초엔 미국 고용부진 탓에 조정이 나타날 수 있지만 국내외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7월 급락했던 미국 주택지표, 소비자 신뢰지수 등이 이미 바닥권까지 낮아진 상황에서 8월 중순 이후 발표되는 관련 지표들은 부담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오태동 연구원은 "IT, IT화학소재, 산업재, 에너지, 은행이 유망할 것"이라며 현대차, 현대모비스, 하이닉스, SK에너지, OCI, 대우증권, LG전자, LG이노텍, CJ제일제당, 에스원, KB금융 등을 추천했다.
반면, 강한 랠리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이트레이등증권은 8월 코스피가 1640~1830포인트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추가상승이 나타나더라도 완만한 수준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7월과 마찬가지로 뚜렷한 주도주가 형성되며 지수를 견인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수보다 종목 중심의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전했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삼성테크윈, 현대차, 평화정공, 신세계푸드, 두산인프라코어, 롯데쇼핑, 롯데삼강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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