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중소기업 상생위한 10대 핵심소재 사업자 선정..3200억弗 시장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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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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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 경 사업자 최종선정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인 중소기업 지원육성 방향의 일단이 드러났다.

지식경제부가 2일 발표한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WPM)' 사업참여기관 잠정 선정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과의 컨소시엄 구성에 적극적이었던 대기업들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정된 10개 중 8개 사업 컨소시엄에 수요기업인 대기업이 컨소시엄 총괄기관으로 참여했다. 포스코와 LG, 삼성 등 소재분야 핵심 기업들이 각각 2개 사업씩에 포진해 구도도 안정적이다.

다만 고에너지 이차전지용 전극 소재 분야 사업자 선정에 대해선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LG화학을 주축으로 한 컨소시엄과 삼성 SDI와 SK에너지가 나란히 참여한 컨소시엄이 경합을 벌였는데, 지경부가 삼성 SDI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와 2차 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LG화학이 고배를 마신 것이다. 중소기업 참여 정도에 따라 승패가 갈렸다는 후문이다.

사업단에 참여하는 중소ㆍ중견기업은 100여개로 전체 참여기관 중 45% 이상을 차지했다. 중소기업 육성 및 고용창출을 위해 동일과제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ㆍ중견기업이 경합 시 평가결과가 동등수준일 경우 중소ㆍ중견기업에 가점을 부여키로 했다.

중소·중견기업 육성 사례로는 △이차전지-삼성SDI를 중심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총 19개 참여기업 중 15개의 중소기업과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상생협력 추진 △바이오메디컬-중소기업인 아미노로직스가 총괄주관기관으로 선정, 참여기업의 100%가 중소기업  △LED 사파이어-중소기업인 사파이어테크놀로지가 총괄주관기관으로  선정, 참여기업의 80%가 중소기업 등을 꼽았다.

특히 대학 및 연구소의 역할을 통합ㆍ조정함으로써 연구개발의 효율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발생된 정부출연금은 중소기업에 집중 지원토록 했다. 사업추진에 있어서도 중소기업 참여 확대를 통해 중소기업 육성 및 고용창출 효과를 극대화했다.

또 정부 연구개발(R&D)자금 지원금의 50% 이상이 중소기업에 지원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WPM 사업공고시에 대기업의 정부출연금 활용비율을 50% 이내로 제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업단에서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함과 더불어 대기업의 보유기술을 중소기업에 이전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하게 됐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정부도 참여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해소, 중소기업 중심의 특허실시권 부여 등을 통해 중소기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대기업으로부터의 불합리한 불이익 등 애로사항 접수 및 해결, 소재-수요 기업간 실질적 구매확대를 위한 연계 추진한다. 특허 전용실시권은 중소기업 비율이 상대적으로 큰 참여기업 중심으로 협약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울러 최종 평가시에도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주도형 사업임을 고려해 참여기관 중 역할이 불분명하거나 미흡한 기관 등은 축소ㆍ배제하고 중소ㆍ중견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경부 관계자는 "WPM 사업은 녹색성장과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10대 핵심소재 기술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으로 향후 핵심소재 신시장 창출, 중소기업 육성,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선정된 10개 사업단은 향후 2018년까지 1조원 규모의 정부 R&D 자금 지원과는 별도로 기업이 5조3000억원의 사업화 투자를 통해 3200억달러 규모의 신시장에서 325억달러를 창출할 것"이라고 내다 봤다.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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