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인천지역 올 상반기 수출이 지난 2008년 하반기 발생한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38.2% 증가한 98억4,500만 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8년 상반기에는 104억8,000만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은 71억2,000만 달러였다.
인천 수출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7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보였다. 전국 평균 증가율인 34.4%보다 3.8%p 높았으며 수출규모에서는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중 8위를 차지했다. 올 상반기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주력 품목들의 해외 수요 증가로 인천 수출이 늘었다고 무협 인천본부는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경공업(14.8%), 중공업제품(41.5%) 모두 두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1차 산품은 1.9% 증가에 그쳤다. 그러나 IT제품은 반도체 수출 감소로 전년동기보다 0.5% 줄었다.
인천의 10대 품목 수출은 반도체(-10.2%)를 제외하고 석유제품(144.8%), 건설광산기계(78.3%), 자동차부품(74.3%), 자동차(69.3%), 기초유분(68.3%), 철강판(57.9%) 등 모든 품목이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자동차는 호주·미국·중국·EU 등으로의 글로벌 판매 실적, 자동차부품은 중국·우즈베키스탄·미국 등 자동차 현지 생산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0억1,000만 달러, 미국이 9억6,000만 달러, 일본이 7억7,000만 달러로 1∼3위를 차지했다.
원자재(30.3%), 자본재(55.4%), 소비재(13.0%) 수입 모두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자동차 부품(144.8%) 수입과 반도체 제조용 장비(415.4%) 등 설비 도입이 눈에 띄었다.
배상필 무협 인천본부장은 “하반기에는 일부 품목들의 수요 둔화 전망과 주요국의 출구 전략 시행 여부 등 여러 변수가 존재한다”며 “시장의 트렌드와 수요를 한발 앞서 파악해 신제품개발과 적극적인 시장개척에 나서면 증가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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