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코스피, 26개월만에 1780선 회복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8월 첫 거래일, 코스피가 2년2개월 만에 1780선을 뚫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94포인트(1.30%) 오른 1782.27을 기록했다.

지수가 1780선 위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1781.67을 기록한 2008년 6월9일 이후 2년2개월여만이다.

이날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오름세를 보이며 국내 증시에 힘을 불어넣었다.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한데 이어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 역시 1262억원을 샀다. 반면 개인은 차익실현에 몰두하며 2108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모두 2404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업종이 지수의 연고점 돌파 소식에 3.46% 오른 것을 비롯해 운수창고(3.16%), 운송장비(3.07%), 화학(2.89%), 철강금속(1.94%)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2.24%)과 의료정밀(-1.04%) 등 일부는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포스코(0.61%)와 신한지주(0.52%), 삼성생명(3.64%), LG화학(4.26%), 현대중공업(1.68%), KB금융(1.36%) 등 대부분이 올랐다.

특히 현대차(2.01%)와 현대모비스(8.56%)는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다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 전망까지 부각되면서 나란히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차그룹주 3인방 중 하나인 기아차 역시 4.53% 급등했다.

417개 종목이 오르고 467개 종목이 내렸다. 상한가와 하한가 종목은 각각 18개, 7개를 기록했다.

한편, 원ㆍ달러 환율도 지난 주말보다 10.20원 내린 1172.50원을 기록했다. 환율이 117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6월 21일(1172.00원) 이후 처음이다. 

[e-mail]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