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2분기에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 행진을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긍정적인 실적 전망 덕분이라고 해석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글로비스, LG화학, LG생활건강, 롯데쇼핑 등이다.
현대차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3000원 오른 15만2000원에 거래되며 사상 처음으로 15만원대로 올라섰다. 현대모비스도 22만2000원까지 뛰어올랐다. 글로비스는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후광효과'에 힘입어 6거래일 연속 상승, 최고 14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 주가가 이처럼 상승 곡선을 그리는 것은 2분기 실적호전에다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기 때문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일각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장 둔화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시각"이라며 "현대기아차는 해외공장 추가 건설과 교차생산 확대에 힘입어 2013~2014년까지 해외공장 생산능력을 현재 250만대에서 400만대로 50% 이상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LG생활건강도 3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다 다양한 인수합병(M&A)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 덕분으로 풀이된다.
안하영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날 새롭게 제기된 이슈는 없으나 M&A에 대한 기대감이 연초부터 주가에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3분기는 통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는 추석 효과로 실적이 도드라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롯데쇼핑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1만5000원 오른 37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38만1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중상위 소득계층의 소비확대 및 고용개선 효과로 백화점과 마트부문의 기존점 매출이 양호한 성장세를 보였고 마트부문의 마진율 개선으로 전체적 수익성 개선 기조가 지속된 점이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어닝 서프라이즈’의 서막을 연 LG화학은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이투자증권은 "하반기 정보전자 소재 부문의 기여도가 뚜렷이 확대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용 편광판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굳히고 있어 3분기 외형 확대와 원가절감 효과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redra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