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기능성 드링크 시장의 양대산맥인 동아제약 '박카스'와 광동제약 '비타500'이 매년 매출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해법이 없어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제품은 양 사의 '간판제품'들로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하고 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카스의 매출은 지나 2007년 1125억원, 2008년 1188억원, 2009년 1165억원으로 성장과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
비타500 역시 같은 기간동안 매출이 941억원, 1002억원, 835억원으로 극심한 매출정체에 빠져있다.
이 같은 매출 정체 현상을 타계하기 위해 동아제약은 여름성수기인 7월에서 9월동안 TV·라디오 광고 횟수를 평소보다 2~3배 가량 늘리고 공격적 마케팅에 돌입했다.
특히 동아제약은 박카스가 의약품인 점을 적극 감안해 제작한 '약국 컨셉트' CF광고에 기대를 걸고 매출신장을 꾀하고 있다.
광동제약 비타500도 올 3월 제품모델을 아이돌가수 유이로 전격 교체함과 동시에 제품리뉴얼을 통해 여름 성수기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8월 체결된 US Defense Commissary Agency와의 비타500 납품계약도 매출성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계약으로 인해 광동제약은 현재 전세계 250여 미군마트 매장에 비타500을 공급하고 있으며 기대 매출액은 50억원~2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 사는 이같이 다양한 마케팅으로 매출신장을 계획하고 있지만 결과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는 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박카스의 홍보·광고비를 늘리더라도 박카스라는 고유 브랜드 네임이 이미 절정에 달해 있는 상태며 의약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약국시장을 탈피할 수 없는 맹점아닌 맹점이 매출신장의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광동제약 관계자도 "지난 2001년 출시 당시 '마시는 비타민C'를 표방해 음료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와 매출신장을 거듭했지만 유사 제품의 과다 등장과 대체제격인 탄산음료시장의 팽창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카스와 비타500은 올해 1분기까지 각각 166억병과 25억병이 판매됐다.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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