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올해 2분기 2조3684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매출액 1조6714억원보다 41.7%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827% 증가한 1697억원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순이익은 1741억원이었다.
이 회사가 이런 호실적을 거둘 수 있던 배경은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로 컨테이너 부문 매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부문 매출로만 전분기 대비 25.5% 증가한 1조9484억원을 달성했다.
증권가는 컨테이너 운임이 3분기 약 46.7%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진해운의 실적 상승세가 적어도 3분기까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유덕상 동부증권 연구원은 "세계적인 경기 회복 추세에 힘입어 중국을 위주로 한 물동량이 증가한데다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한 수혜를 고스란히 누렸다"며 "특히 중국 컨테이너 운임지수가 올라간 덕분에 3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지헌석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한진해운의 컨테이너 운임 매출비중이 82.2%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운임 상승에 힘입어 이 회사의 3분기 컨테이너 부문 영업이익은 26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글로벌경기가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운업은 업종 특성상 경기흐름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전통적인 비수기인 4분기 전까지는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테지만 글로벌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감은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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