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vs 금리인상, 채권시장 외국인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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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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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채권시장이 외국인 수급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추가 금리인상 여부와 원화강세 지속 여부가 채권 수익률을 결정할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인상은 외국인에게 채권 매도 구실을 만들어주지만, 원화강세는 매수 매력을 높인다. 외국인이 어느 쪽에 비중을 높이느냐에 따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좌우될 전망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7월 6조6000억원(통안채 4조7000억원, 국고채 1조8000억원) 규모의 원화채권을 순매수해 채권보유 잔액이 70조원을 넘어섰다. 사상 최대규모다. 외국인의 채권매도 시기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서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구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오는 12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또다시 금리를 추가인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장 상황만으로 판단하면 외국인은 채권 매도에 나설 여지가 커진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원화강세가 지속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외국인은 채권매수에 더욱 열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 원화가치 베팅 매력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7월 한달 간 60원 이상 하락했다. 지난 7월 초 1228.64원을 기록한 뒤, 6일 현재 1161.80원까지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원화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완화와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에 따른 달러 약세 재개, 아시아 신흥국 경기 및 재정 측면에서의 높은 매력도, 원화 저평가 및 경상수지 흑자기조 등에 따라 원화강세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한층 커졌고 정부의 자본 유출입 추가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있어 원·환율 하락은 천천히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외국인이 금리인상과 원화강세  둘 중 어디에 베팅하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후자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 

박혁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지만, 원화강세 및 재정차익 메리트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의 현물채권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금통위 이외에 9일 국고채 5년물 입찰이 예정돼 있고, 10일에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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