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제너럴모터스(GM)가 경제침체로 인해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유럽 소비자들을 유혹하기 위해 '평생보장(lifetime warranty)'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6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GM은 이달부터 자회사인 독일 오펠과 복스홀에서 생산된 신차를 처음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이같은 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단, 자동차 주행거리가 10만마일에 이를 때까지만 제공된다.
이 평생보장은 차량의 엔진과 변속기, 조향장치, 브레이크 및 전자장치 등에 적용되지만 사고에 따른 손상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GM은 또 두 번째 이후 소유자들도 적절한 수준에서 혜택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운전자들의 경우 연간 평균 8200 마일을 운전하는 것을 감안할 때 10만 마일 주행거리는 12년 보장을 의미한다. 또 최초 소유자 가운데 95%는 10만 마일 이하를 주행하는 것으로 나타나 한번 차를 사면 평생 보장을 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GM은 최근 유럽 각국의 정부 보조금이 철회되어 자동차 판매가 감소함에 따라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 이같은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월 서유럽 지역의 자동차 판매는 18.5% 급감했다. 영국에서는 구매율이 1년 전보다 13%나 떨어졌다.
이같은 평생보장제도는 지난 2007년4월부터 시드(cee'd) 헤치백 모델에 대해 7년간 10만마일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아차를 모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 1월 이같은 혜택을 모든 차종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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