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플러스] 퍼시스 손동창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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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9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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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본에 충실한 경영 실천..품질과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보답한다는 철학 강조


   
 
퍼시스 손동창 회장은 기업가 정신과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많이 버는 것보다 덜 쓰는 것이 부자다"라고 말하는 퍼시스의 손동창 회장은 지난 1983년 퍼시스 창립 이후 한번도 매출이 감소한 적이 없을 만큼 탁월한 경영수완을 발휘했다.

또 최고의 품질과 디자인뿐 아니라 친환경까지 고려한 철학을 바탕으로 퍼시스를 한국의 대표적인 사무용 가구회사로 일궈냈다.

지난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반 생활용 가구로 사업영역 확대를 선언한 퍼시스의 자회사 일룸이 '자녀처럼 키울 수 있는 튼튼한 가구', '가구 쓰레기를 유발하지 않는 친환경 제품'을 표방한 것도 이와 같은 손 회장의 철학에 기인한 것이다.

이러한 제품경쟁력 확보와 해외 수출의 호조 등을 이끌어 낸 손 회장은 경영능력을 인정 받아 경실련이 주관하는 경제정의기업상을 2회 수상했고 2005년에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기본에 충실 하라 - 품질 우선주의 등 기본에 충실한 경영 주창

중학생이었던 손 회장은 우연히 찾은 병원에서 처음 본 외제 철제가구에 매료됐다.

그때부터 가구회사 사장을 꿈꾼 손 회장은 1983년 성수동에 작은 가구공장을 설립한 이후 '제품이 곧 답이다'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우수 제품론을 필두로 교과서적인 기업경영을 실천하며 이는 퍼시스의 성장세에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또 기본에 충실한 내실경영을 토대로 투명한 재무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외환위기를 이겨냈고 1999년부터는 '무차입 경영'을 도입해 현재는 순 현금자산만 1,000억 원이 넘는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금융위기를 맞은 지난해에는 매출이 10% 가까이 감소하며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가격경쟁력 확보와 시장에서의 판매 경쟁력을 가진 제품의 개발로 올해 1분기 847억 원의 매출실적을 기록해 분기 최대치를 달성하기도 했다.

손 회장은 기본에 충실한 경영의 효율적인 실천을 위해 단순화, 표준화, 전문화라는 이른바 '3S'를 실천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고 해도 그것을 단순화, 표준화 시킬 수 없다면 탁상공론에 불구 하다는 손 회장의 생각은 3S를 통해 보다 표준화, 전문화 되면서 퍼시스만의 철학을 담은 제품으로 재탄생 한다.

복잡한 업무나 시시각각 변화하는 환경에서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는 노하우는 비효율적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또 2008년에는 지식경제부 주최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으로 2년 연속 선정되며 손 회장의 품질 우선주의 경영방침에 힘을 싣기도 했다.

디자인에 대한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는 손 회장은 지난 1989년 국내 최초로 가구디자인 연구소를 설립했고 여타의 가구업체와는 달리 퍼시스는 전 제작과정을 국내에서 진행하며 가구 개발 자체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총 직원 수 260명의 25%에 달하는 50여 명이 디자인 및 구조 개발, 또는 지원파트에서 근무하면서 가구 연구에 매진 중이며 현재 20여 건 이상의 특허를 가지고 있다.

한국 산업 디자이너 협회에서 수여하는 '우수 디자인 지향기업(TDCK)' 인증, 2009년 국제 디자인 공모전인 IDEA 수상 등 디자인으로 소비자에게 보답한다는 경영철학을 몸소 실천하며 그에 걸맞은 성과도 이룩하고 있다.

◆ 친환경에 대한 무한 관심

손 회장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유별나다.

1990년대 초부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해 개발에서부터 폐기까지 '친환경 디자인 프로세스’를 통한 제품개발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제품 개발 기획, 설계 단계에서부터 품질 및 비용을 고려하는 한편 친환경성 보증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유해물질에 대한 처리와 재활용, 에너지 효율 등의 요소를 강조한 에코 디자인 프로세스와 국제 친환경 기준을 모두 적용한 퍼시스의 제품은 환경경영체제 국제표준인 ISO14001 인증을 받아 체계적인 환경경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심각한 환경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가구 쓰레기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여 '그린 퍼니처' 를 표방하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이미지로 다가서고 있다.

손 회장의 이러한 철학을 통해 퍼시스의 전 직원들은 종이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 하는 등 작은 일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업무환경을 만들어 내고 있다.

손 회장은 매주 직접 안성과 평택 등 제조공장을 방문해 친환경제품의 제조과정을 점검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한다.

◆ 가구 KOREA를 꿈꾸며

국내 사무 가구시장의 30%를 장악하고 있는 퍼시스는 현재 사무가구업계의 확고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손 회장은 아직도 갈 길이 멀고 부족하다고 잘라 말한다.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세계에서 인정받는 디자인과 품질을 통해 중국과 유럽을 넘어서 직접 가구 KOREA를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기본에 충실한 품질과 디자인 경영을 더욱 발전시켜 퍼시스를 가장 글로벌한 가구회사로 만들겠다는 것이 손 회장의 목표다.

mj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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