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판 서래마을 사건…생모가 자녀 4명 살해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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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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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네덜란드에서 20대 여성이 신생아 자녀 4명을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7일 뉴스통신 ANP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북동쪽으로 약 14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서 여행용 가방에 담긴 신생아 유골과 시신이 발견됐다.

경찰은 부모와 함께 사는 25세 여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난 4일 밤 체포했다. 이 여성은 조사에서 "아이들을 키울 수 없어 입양했다"고 주장하다가 결국 "아이들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넣어 보관했다"고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여성의 집에서 4개의 여행 가방을 찾아냈으며, 유골과 시신 상태로 봤을 때 이 여성이 2002년부터 최근까지 출산한 신생아 4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의 부모는 딸의 임신 여부를 알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도 "부모는 용의자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지난 2006년 7월 한국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가정집 냉동고에서 2구의 영아 시신이 발견된 사건을 연상시키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당시 프랑스인 크루즈(40)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DNA 조사결과 범행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지난달 말에는 프랑스의 47세 여성이 8명의 신생아를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해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던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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