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대] 뉴욕증시, 고용지표에 뒷걸음…FRB 완화책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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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8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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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오는 10일 처지는 경제를 부추길 모종의 완화책을 내놓을 지 기대가 커지는 모습이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6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실업수당 청구검수 증가와 고용지표 부진에 따라 하락세로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다우는 1.79%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1.50% 올랐다. S&P 500 지수도 1.82%이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주에는 나스닥 지수와 S&P 500 지수가 올들어 연간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올들어 6일까지 연간 수익률은 다우, 나스닥, S&P 500 지수가 각각 2.16%, 0.85%, 0.59% 등이다.

하지만 주말 발표된 고용지표는 소비경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어 이번주 증시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6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비농업부문 고용자 수는 13만1000명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망치 6만5000명~7만명의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센서스를 위해 고용됐던 임시직 14만3000명 가량 떨어져 나간 영향이 탓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정부부문의 고용은 20만2000명 감소했다.

7월 민간고용도 7만명 늘어나는데 그쳐 예상치 9만~10만명을 훨씬 밑돌았다.

게다가 6월 고용이 잠정치에 비해 크게 하향수정되면서 고용부진 체감도를 키웠다.

6월 비농업 일자리수는 12만5000개 감소에서 22만1000개가 감소한 것으로, 민간부문 고용은 당초 8만3000명 증가에서 3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축소됐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지난 6월과 같은 9.5%를 기록했다. 9.6%로 전망됐던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는 결과이지만 고용사정이 여전히 나아지고 있지 않음을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10일 통화정책회의에서 FRB가 국채나 모기지증권 매입 재개 등 추가적인 완화책을 내놓을 지 여부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의 추가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해 설왕설래 관측은 무성하지만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제한 뒤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악화되고 있는 점은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고 설명했다.

서대일 대우증권 연구원 역시 "FOMC에서 추가 완화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는 것 이외에는 기대할 수 있는 폭이 적다"며 "이번주 미국 증시가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이벤트는 딱히 찾을 수 없는 상황이다"고 전했다.

다만, 13일 발표되는 7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시 반등을 꾀할 수준은 못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7월 소매판매 컨센서스는 0.40%로 이전치 -0.50%보다 양호하다. 자동차, 휘발유를 제외한 소매판매 역시 이전치 0.10%에 보다 0.20% 개선된 0.3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대일 연구원은 "소매판매는 전월대비론 반등할 전망이지만 모멘텀을 회복보다는 더블딥 우려를 완화시키는 효과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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