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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각] 정종환 장관 유임, "임명 때보다 더큰 책임감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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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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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지난 2008년 2월 장관 임명 때보다 더 큰 책임감과 중압감을 느낍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8일 국무총리를 비롯해 16개 부처 장관(특임장관 포함)에 대한 대대적인 개각을 발표한 가운데 살아남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사진>은 유임에 대한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정종환 장관은 지난 2008년 초 이명박 정부 출범과 동시에 임명된 최장수 장관 중 한명이다. 당초 2년 이상의 긴 재임기간과 고령인 점, 세종시 수정안 추진 실패 등으로 교체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다.

하지만 이번 개각에서 정 장관이 제외된 것은 중대기로에 처해있는 4대강 살리기 사업과 이 대통령이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보금자리주택 등을 추진하는데 꼭 필요한 인물이라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정 장관은 그동안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인 4대강 살리기 사업과 보금자리주택 , 세종시 문제 등에서 정치권 및 사회시민 단체 등의 강한 반대 속에서도 추진력과 성실함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반도 대운하 사업으로 시작해 야당 및 사회단체 등의 반대여론이 아직까지 뜨거운 4대강 살리기 사업 추진에 대해 더이상의 적임자가 없다는 평가다.

올해 안에 주요 공정의 60% 이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최근 야당이 장악한 지방자치단체에서 공사 중단 또는 재검토 등을 주장하고 있어 향후 공사 진행에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

이처럼 4대강 사업을 둘러싸고 민감한 분위기가 조성돼 있는 시기에 주무 부처 수장을 바꾼다는 것은 청와대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여론이 아직도 높고 보금자리주택도 주택시장을 왜곡한다는 건설업계 등의 불만이 높아 정종환 장관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점도 정 장관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한편 정종환 장관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과 더불어 현 정부의 장수 장관 자리를 계속 지키게 됐다. 정 장관의 현재 재임 기간은 2년 6개월로 건설부와 건설교통부 시절을 통틀어 가장 오래  건설 관련 부처 장관을 한 인물이 됐다.

특히 올해 연말로 예상되는 다음 개각 때까지 재임 기간을 확보해 3년 이상을 장관으로 근무하게 됐다.

이전까지 건설관련 부처에서 가장 재임 기간이 길었던 사람은 지난 2005년 4월 입각해 1년 7개월여를 근무한 추병직 전 장관이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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