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이트레이드증권은 과거 국내증시의 장기 박스권 돌파는 외국인이 아닌 국내자금의 힘이었다며, 외국인보다는 종목별 국내 수급을 주목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 증권사 민상일 연구원은 "7월 중 진행된 박스권 돌파를 외국인이 주도하기는 했지만 삼성전자라는 특정 종목에 지나치게 집중돼 장기화될 수 없었다"며 "냉정하게 보면 외국인의 영향력이 시장의 장기 트렌드를 변화시킬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민상일 연구원은 "물론 2009년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주식시장의 반등국면을 견인한 것은 전적으로 외국인의 힘이었다"면서도 "그러나 금융위기로 왜곡된 주가와 외국인 수급 부분은 대체로 회복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민 연구원은 "한국증시의 본격적인 대세상승은 펀드환매 물량이 적절하게 소화되고 시중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조건이 갖춰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동안은 주가가 오르더라도 강한 상승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시장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종목별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jjsim@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