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재테크를 하다보면 고수익에 욕심이 나는 경우가 있다. 은행예금 등 전통적 금융상품으로는 물가상승률 수준의 이자를 얻는데 만족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턱대고 고수익 상품에 가입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고수익 상품은 반드시 높은 리스크를 수반하기 마련. 투자자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사전에 훈련이 가능하고 어느정도 미래 예측이 가능한 데다 작전 세력의 개입이 불가능한 상품이라면 어떨까. 투자자의 경험을 길러주고 외부효과를 제한해 리스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다.
해외통화선물거래(FX마진거래)가 이에 해당하는 상품이다. FX마진거래는 단기간에 100% 수익률을 얻을 수 있는 고수익 상품이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
하지만 사전에 풍부한 훈련과 외환시장을 꿰뚫는 눈만 키운다면 FX마진거래를 통해 높은 수익을 기대할 만 하다.
FX마진거래란 이종통화 현물환 거래로 선물회사에 증거금을 예치해 실시간으로 달러·유로·엔 등을 매매해 환차익과 이자율을 얻는 차익거래다.
계약당 기본 단위는 10만(달러 · 유로 · 엔)으로 기준통화의 5%에 해당하는 증거금으로 거래가 가능하다. 10만 달러를 거래하기 위해서는 5%에 해당하는 5000달러의 증거금만 있으면 된다.
일반적으로 선물의 레버리지가 6~7배인데 비해 FX마진거래는 20배에 달한다. 적은 증거금으로도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예컨대 10만에 해당하는 달러화의 원화대비 가치가 3% 상승할거라는 데 베팅해 이 같은 예상이 적중할 경우 투자원금(증거금) 5000달러의 60%에 해당하는 3000달러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
FX마진거래의 일평균 거래량은 지난 2005년 115계약에 불과했으나 고수익 매력이 부각되며 지난 2008년에는 1만3174계약으로 급증했다. 월 거래대금도 2006년 9억1000만 달러에서 2008년 632억 달러로 70배나 늘었다.
올 들어서도 매월 10% 안팎의 비약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506억 달러로 전월의 345억 달러보다 46.7% 급증하며 역대 2번째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또 주식과 달리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유동성이 풍부해 일부 세력의 '작전' 개입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거래구조가 단순하고 인터넷으로 손쉽게 매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때문에 최근 FX마진거래에 나서는 투자자들은 과거 '꾼'으로 불리던 전문투자자에서 직장인·주부·학생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 FX마진거래의 개인 비중은 96% 수준.
증권사 관계자는 "주식과는 달리 FX마진거래는 상승장은 물론 하락장에서도 이익 창출이 가능하다"며 "높은 변동성을 이용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처럼 환율이 한 방향성을 갖고 이동하는 시기에는 환율 예측이 용이해 수익을 기대해 볼 만 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수익성이 높은 만큼 리스크가 크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전문성과 자본력이 떨어지는 개인들이 높은 수익률만 보고 뛰어들었다가는 큰 손실을 볼 수도 있다. 때문에 사전에 모의거래를 통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환율과 경제 전망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해야 한다.
한 시중은행 외환 딜러는 "대부분의 개인 투자자들은 '대박'을 노리고 FX마진거래에 뛰어든다"며 "FX마진거래는 주식시장보다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거래를 시작하기 전 충분한 학습과 모의 거래가 필수"라고 조언했다.
현재 FX마진거래는 증권사 및 선물회사가 중개한다. 이들 홈페이지에서 HTS를 다운로드하면 모의투자를 연습할 수 있다.
선물회사 FX마진거래 담당자는 "FX마진거래가 완벽히 이해될 때까지 초ㆍ중급 강좌를 반복해서 듣고 모의투자도 최소한 3~6개월 해야한다"며 "레버리지가 큰 만큼 완전히 이해한 뒤 투자에 나서야 손실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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