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친서민정책 포퓰리즘 안 빠지게 하라"

(아주경제 김영욱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여러 친(親) 서민 정책을 내놓았는데 보다 활성화되고 서민들이 실질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청와대가 중심을 잡고 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생필품 값이 오르고 서민물가가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정부가 나서 가격이 흔들리지 않도록 시장의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조치를 해줘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물품들의 가격이 오를 때 정부는 서민들에게 근본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러시아발(發) 곡물가격 인상 문제를 언급, "다른 곡물가격이 오를 때는 남아도는 쌀로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급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쌀을 활용한 새로운 제품이 생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책이란 완전히 새로운 것이 많지 않으며 사실상 유사한 정책들이 많다. 중요한 것은 현장을 확인하고 체험하며 정책을 마련했느냐의 차이"라며 "앞으로 공직자들은 직접 현장을 다녀보고 정책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도 균형이 잘 유지돼야 한다"면서 "기본적으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것을 반대하지만 현실적으로 중소기업은 선택의 권한이나 자유가 제한적인 측면이 있다. 경제에 선순환 고리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고용복지수석실이 '서민정책 추진방향'에 대한 발제를 했고 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한편 이 대통령은 회의 말미에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하고 있다고 한다"면서 "국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상습 침수 시설 등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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