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올해 들어 중국 항공기 연착이 부쩍 잦아지면서 승객들의 불만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중국민항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국 항공기 정시운항률은 76.89%에 그쳐 지난 2008년 82.65%, 2009년 81.90%에 비해 대폭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샤싱화(夏興華) 중국민항국 부국장은 최근 들어 악화된 기상조건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들어 중국 내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히 일어나면서 비행기 이륙이 연착된 것.
지난 겨울 폭설로 항공기 운항에 대거 차질을 빚은데 이어 올 여름에는 중국 전역에서 폭우가 쏟아져 비행기 운항이 연착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하늘길’은 제한돼 있는 반면 항공기 운항 편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중국 항공기 운항편수는 2003년 81만6000편에서 매년 평균 13.5%씩 증가해 2009년 무려 175만 편까지 급증했다. 그러나 하늘길은 제한돼 있으니 지상의 교통지옥이 하늘에서도 똑같이 재현된 셈이다.
현재 중국민항국은 항공기 정시운항을 위해 일종의 벌금제도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항국에 따르면 각 항공사는 매월 두 차례 항공기 운항연착 관련 통계를 발표, 20위권 밖으로 밀려난 항공사 중 정시 운항률이 50%에 못 미친 업체에 대해서는 경고를 내리고 있다.
뿐만 아니라 매월 두 차례 이상 경고를 받은 항공사는 관련 항공기 운항을 취소하고 있다. 단 공항, 유류 등 항공사 외적인 요인으로 경고를 받았을 경우는 그에 합당하는 조치을 내리고 있다.
또한 자사 문제로 항공기가 4시간 이상 연착돼 승객의 불만을 살 경우 관련 항공기 운항을 취소하는 한편 운항 재신청을 금지하고 있다고 민항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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