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株 3사 엇갈린 명암…하반기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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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0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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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성수기를 맞이한 카지노 3사, 강원랜드ㆍGKLㆍ파라다이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내국인 대상 카지노인 강원랜드는 7월 이후 이날까지 1만8500원에서 2만1100원으로 14.05% 급등했다.

그러나 외국인 전용 카지노 GKL과 파라다이스는 같은 기간 각각 10.99%, 3.03% 떨어졌다.

주가의 등락이 엇갈린 이유는 2분기 실적. 강원랜드가 2분기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기록한 반면 GKL과 파라다이스는 실망스러운 실적을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2분기 영업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한 1426억35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파라다이스 2분기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70.6%나 줄어들었다. 컨센서스 125억원을 대폭 하회하는 실적이다.

GKL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GKL은 2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대비 48.4% 감소한 112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런 부진은 고객 칩 대비 카지노가 벌이들인 금액 비율인 홀드율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파라다이스는 매출액은 비교적 양호한 성장률을 나타냈지만 중국 VIP 고객 증가에 따라 고객 칩 대비 카지노가 벌이들인 금액 비율인 홀드율은 과거 평균인 14~15%를하회하는 10% 수준으로 하락했다.

2분기 실적만 두고 본다면 강원랜드가 가장 선전한 셈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하반기 GKL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국인 비자 요건 완화로 인해 중국인 방한객 유입 속도가 가속화하면서 매출 증가폭은 커지고 마케팅 비용은 줄어들 것이란 설명이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GKL은 하반기 중국 중간층 고객 증가로 홀드율이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데다 마케팅 원가 부담 경감으로 하반기 이익 확대 국면이 펼쳐질 것"이라며 "강원랜드 대비 낮은 외국인 지분율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같은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도 중국 여행객 증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GKL엔 못 미칠 전망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도 중국인 비자발급 완화, 카지노칩 구매시 카드결제 허용 등의 모멘텀 있으나 1위 사업자로서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경쟁사인 GKL보다 수혜의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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