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정부가 최근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대기업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국세청이 STX그룹의 해운 주력계열사인 STX팬오션(舊 범양상선)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TX팬오션에 대한 국세청의 이번 세무조사는 지난 2004년 STX그룹이 舊 범양상선을 인수한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STX팬오션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지난 달 19일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 요원들을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STX팬오션 본사에 투입, 오는 9월까지 일정으로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세무조사는 국세청이 대형 법인에 대해 4~5년 주기로 실시하는 정기 세무조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STX팬오션 관계자는 "지난 달 중순부터 서울국세청 조사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수감받고 있다"며 "지난 2004년 범양상선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이번 세무조사는 오는 9월까지 예정되어 있다"며 "특별한 사안이 있어 실시되는 것이 아닌 일반적인 정기세무조사"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STX팬오션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25.4%를 보유하고 있는 (주)STX이다.
STX는 지난해 9월 STX조선해양이 보유하고 있던 STX팬오션 지분 32.4% 중 20%인 4120만주(4491억원)를 매입한데 이어 올 초에는 또 다시 STX조선해양으로부터 팬오션 지분 5.4%를 매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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