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경영포커스] 멘토가 가르쳐준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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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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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제 아무리 훌륭한 기업가라도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외롭고 두렵게 마련이다. 때문에 이들은 믿고 의지하며 기업 경영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멘토를 찾아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0일(현지시간) 다섯명의 기업가들로부터 사업을 시작할 때 크게 도움을 받았던 멘토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
미국 부동산 개발업자 도널드 트럼프는 자신의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를 멘토로 꼽았다. 그는 어린시절부터 아버지와 함께 건설현장을 누비며 건설사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보곤했다.

성인이 된 트럼프는 아버지의 건축 사무실에서 일을 했다. 그는 아버지가 "네가 하는 일에 대해 알 수 있는 모든 것을 알아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아버지가 목수가 하는 일까지 도울 수 있을 정도로 다방면에 박식했다고 기억했다. 또 언제나 성실성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아버지로부터 배운 성공 전략 4단계는 '일단 일을 시작했으면 하고, 제대로 하되 그 일에 미치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가 아버지의 말을 무조건 따른 것은 아니다. 트럼프는 "건물을 지을 때는 유리 대신 벽돌을 사용하라"는 아버지의 말은 거역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주위에 존경할 만한 사람이 있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이 반영된 책을 많이 읽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사하 하셰미

   
 
사하 하셰미 커피리퍼블릭 설립자
세계적인 커피 체인 커피리퍼블릭 창업자 사하 하셰미는 트럼프와 반대로 어머니가 성공의 멘토였다고 했다. 자신의 어머니는 전업주부였지만 창의적이었고 다방면에 재주가 많아 배울 게 많았다는 것이다.

하셰미는 25살이었던 1993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변호사 일을 접고 투자은행에서 일하던 남동생과 커피리퍼블릭을 창업했다. 그는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세상 어디에도 안전지대는 없으며 시간이 허락될 때 꿈을 쫓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사업이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하셰미는 "1990년대 초반까지도 홍차를 주로 마시던 나라(영국)에서 커피를 판다는 아이디어는 무모한 것이었다"며 "주변에서도 사업 전망을 비관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머니의 격려로 당시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어머니를 통해 미처 몰랐던 내 능력과 자신감을 깨닫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셰미는 "사업을 시작할 때 비관론자의 목소리를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꿈을 지지해주는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비즈 스톤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설립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의 공동설립자인 비즈 스톤에게는 두 명의 멘토가 있다. 그 중 한 명은 스티브 스나이더로 오래 전  함께 일을 했던 인물이다.

스톤은 대학을 중퇴하고 출판사에서 박스를 나르는 일을 했다. 당시 그는 짬을 내 미술팀 자리에서 책 표지를 디자인했는데 이를 눈여겨 보다 스톤을 발착한 이가 아트디렉터로 있던 스나이더다.

스나이더는 스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알려줬고 스톤은 스나이더에게 궁금한 모든 것을 물었다. 심지어 그는 지금 부인이 된 여자친구에게 언제 프로포즈를 해야 하는지도 물었다고 한다.

스톤은 "스나이더는 그래픽디자인뿐 아니라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까지 가르쳐줬다"며 "그와 함께 한 시간이 대학에서 공부를 하는 것보다 나았다"고 말했다.

스톤에게 영감을 준 또 다른 멘토는 물론 트위터를 함께 세운 에번 윌리엄스다. 그는 "윌리엄스와는 성격이나 취향이 많이 다르지만 참을성 있고 시야가 넓은 그에게서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미셸 가노ㆍ존 에이튼
요리사 겸 유명 레스토랑 운영자인 미셸 가노는 '미에타'라는 레스토랑을 운영했던 故미에타 오도넬을 마음의 스승으로 모시고 있다. 그가 오도넬을 처음 만난 건 23살 때다. 오도넬은 그에게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데 중요한 것은 요리사뿐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숙련된 요리사였던 가노는 오도넬의 말에 처음에는 실망했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그의 말이 맞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영국의 유명 귀금속점인 링크스오브런던을 설립한 존 에이튼은 변호사로 일하던 시절 동료로 지낸 데이비드 맥파레인을 성공 도우미로 꼽았다. 맥파레인은 사업을 하고 싶어하던 그에게 한가지 일에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또 사업을 본격화하기 전에는 실패 확률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시험 프로젝트를 진행하라고 말했다.

에이튼이 당시 벌인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가 지금의 링크스로 성장했다. 그는 맥파레인으로부터 협상은 어떻게 하는지, 나무를 보기 위해서는 먼저 숲을 봐야 한다는 사실을 배웠다고 전했다.

nvces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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