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선매도 코스닥 IT株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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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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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투신권의 '팔자' 행진이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몰려드는 펀드 환매  요구 탓이다. 하지만 펀드환매에 따른 투신권의 이런 움직임에서 비켜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코스피 지수가 좀더 낮은 상태에서 이미 투신권이 매도한 종목군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수급에 따른 종목 차별화가 두드러진 최근 장세에서 투신의 수급공백은 곧 매수세를 기대해볼만한 여지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고 있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약 2년간 32조원 규모의 국내외 펀드가 환매됐다. 과거 펀드열풍 시기에 한꺼번에 몰렸던 펀드자금의 3분의 1이 해소된 셈이다.

주식형펀드 붐이 일었던 지난 2007년 3월부터 2008년 8월까지 약 94조원이 펀드로 들어왔다. 현재 투신권의 매도세는 1년 5개월간 몰렸던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인 셈이다. 

최근 주식시장은 지지부진한 모습이지만 향후 증시가 급등세를 탈 경우 나머지 펀드 물량에 대한 환매욕구는 더 커질 전망이다. 실제 최근 코스피가 전고점을 돌파하며 1800대에 다가가자 주식형펀드에서 하루 만에 3000억원 이상 환매가 일었다. 지난 2007년 1700~1800대 지수에서 유입된 펀드자금이 24조원에 달해 환매 욕구를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런 투신 수급 영향권 밖에 있는 종목을 가려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펀드 환매 압박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없는 상황에서 투신의 물량 부담이 없다면 상대적으로 선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며 "실제 펀드환매와 투신매도가 본격화됐던 2009년 4월부터 현재까지 투신권의 매도가 강했던 종목들의 최근 매도세는 상당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평가돼 있으면서 내년 성장률까지 부각된다면 주목할 만하다"면서 한진, GS건설 등과 함께 KH바텍, 우리이티아이, 디지텍시스템 등 정보기술(IT)부품관련 중대형 코스닥 종목 등을 추천했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부진한 코스피 IT종목들이 오는 3~4분기 실적 호전에 힘입어 재차 상승탄력을 얻게 되면, 코스닥 IT관련 종목들의 동반 반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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