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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회장 "리더는 미래 예측해야"…글로벌 행보 가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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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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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
(아주경제 김병용 ㆍ이정화 기자) "리더는 과거의 지식을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고 살아남기 위해 항상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

정준양(사진) 포스코 회장이 최근 열린 운영회의에서 리더의 자질에 대해 이같이 정의하며, "무엇을 해야 할지를 판단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사회의 전망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밝혔다. 정 회장은 "성공한 기업과 실패한 기업 사아의 격차가 점점 더 커지는 '초격차 확대'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런 정 회장의 고민은 포스코의 '쉼없는' 해외사업 추진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포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얀마에 대규모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지난 11일 미얀마 국영기업 'UMEHL(Union of Myanmar Economic Holdings Limted)' 띤예 회장을 만나 양사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국가개발 경제기획부장관 및 공업2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미얀마의 건축자재 시장 선점을 위한 설비확장과 철광석, 니켈 등 광물자원 개발사업 추진하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에도 일관제철소 착공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에도 들어갔다. 포스코는 최근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사 '크라카타우스틸(Krakatau Steel)'과 '일관제철소 건설 및 운영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데 합의했다.

성과도 나오기 시작했다. 출자사인 포스코플랜텍은 이탈리아 남부일대에 5.5㎿에 달하는 태양광발전소 건립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며, 첫 해외 수주를 기록했다. 포스코플랜텍은 이번 프로젝트를 발판 삼아 유럽 시장 전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방침이다.

환경 분쟁으로 중단위기에 놓인 인도 일관제철소 사업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인도 정부가 환경부와 논의를 통해 한 달 안에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의 끊임없는 설득작업이 결실을 맺은 것 같다"며 "인도 프로젝트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같은 포스코의 글로벌행보에 걸맞은 내부역량을 갖추는 데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임직원의 어학능력 강화가 그것.

글로벌 기업으로써 활동 반경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마다 문화와 사회 의식구조가 다르므로 해외 기업과의 협상 능력을 크게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직급별 어학능력 신장을 위한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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