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약세에 코스닥 협력사도 줄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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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1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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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수주한 코스닥 업체들이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12일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3000원(1.67%) 내린 76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환율이 급락하기 시작한 지난달 말보다 무려 8% 가까이 빠졌고, 3거래일 연속 80만원 이하의 주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로부터 수주한 코스닥 업체들의 주가도 따라 내렸다. 전날 에스에프에이는 삼성전자와 288억원 규모의 LCD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2.50% 하락했다. 지난 10일 유니셈과 톱텍도 각각 12억원과 152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지만 주가는 1.75%와 6.59% 빠졌다. 9일 공급계약 공시를 발표한 제이티와 엔씨비네트웍스의 주가도 4.33%와 1.79% 떨어졌다. 이번 달 삼성전자와의 공급계약을 발표한 코스닥 업체 가운데 당일 주가가 상승한 곳은 에버테크노(5.11%)가 유일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오름세를 보였던 지난 달과 정 반대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30일 삼성전자와의 공급계약을 공시한 톱텍과 에버테크노의 주가는 발표 당일 각각 3.48%와 1.55% 올랐고, 26일 삼성전자와 19억원 규모의 반도체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한 유니셈의 주가는 그날 1.56%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7월 중순부터 말까지 4% 가량 올랐다.

이선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원고 현상 탓에 내림세를 보이고 있었던 것”이라며 “코스닥 협력사들도 삼성전자 주가에 따라 움직임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원ㆍ달러 환율이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국제 경제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는 만큼 삼성전자와 코스닥 협력사들의 주가가 당분간 조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점쳤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른 정보기술(IT) 업종에 비해 삼성전자 주가의 하락폭은 적은 편이나 경기 논란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어 당분간 보합권에 머무를 것”이라며 “삼성전자뿐 아니라 코스닥 협력사들의 주가 조정세는 불가피하겠지만 모바일과 발광다이오드(LED) TV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기 때문에 하락폭이 크진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12xworld@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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