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국제유가(두바이유)가 하락하며 수출입물가가 동반 하락했다.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은 6개월 만이며, 3개월 연속 상승하던 수출물가도 오름세를 멈췄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46.95로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수입물가는 지난 2월 0.5% 상승전환한 뒤 3월 1.2%, 4월 1.2%, 5월 2.7%, 6월 2.0% 등으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떨어진 것은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며 원자재와 중간재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
부문별로는 원자재(-0.7%)와 중간재(-0.6%)·소비재(-0.3%)가 내림세를 보였다. 자본재는 1.1% 상승했다.
원자재 중에서는 주요 수입 품목인 원유(-2.4%)의 하락폭이 컸으며, 양모(-0.2%)·쇠고기(-3.4%)·우피(-3.2%) 등이 떨어졌다.
중간재는 원유가격이 내리며 나프타(-5.0%)·휘발유(-1.8%)·프로판가스(-8.6%)·부탄가스(-7.1%) 등 석유제품(-4.8%)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화학제품 역시 규소(-9.1%)·크실렌(-5.5%)·카프로락탐(-9.9%) 등을 중심으로 2.1% 하락했다.
소비재 품목 중에서는 금괴가 3.5%, 오디오 2.1%, 과일 4.2% 등의 비율로 각각 떨어졌다.
다만 전년 동월대비 수입물가 상승률은 7.5%로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상승폭은 전월의 8.0%보다는 소폭 축소됐다.
한편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4% 떨어지며 동반 하락했다. 수출물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 4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는 석유화학제품이 1.6%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 하락으로 주요 수출 품목의 가격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임수영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지난달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0.4%에 불과했고 달러화 대비 유로화와 엔화 가치가 많이 올라 환율 효과는 미미했다"며 "원유 가격 하락이 수출입물가 동반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수입물가지수 및 전월대비 등락률 추이<자료: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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